편도 제거 수술 후기 및 과정, 비용 총정리 (만성 편도염, 편도결석에게 꼭 필요한 팁)

최근 편도 제거 수술을 하고 입안에 광명찾은 1인 입니다. 수술 전부터 수술 후 한달이 지난 시기까지 과정을 공유해 드릴게요.

 

<목차>

1. 편도제거 수술 계기

2. 편도제거 수술 전

3. 편도제거 수술 당일

4. 편도제거 수술 후 음식

5. 편도제거 수술 후 D+30

6. 편도제거 수술 비용

 

편도제거 수술 후기

 

편도제거 수술 계기

저는 일단 만성 편도염을 달고 살았어요. 편도염이 왔을 땐 아 이번에도 왔나보다하고 평소처럼 밥 잘 먹고 생활했는데 어느 날 부터인가 갑자기 편도결석이 나오더라구요. 

편도결석 원인이 만성 편도염에 잘 걸리는 사람에게 생긴다고 해요. 편도가 부었다 가라앉기를 반복하면 편도의 구멍이 커져 음식물이 끼기 쉽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편도결석이 많이 생기면서 입냄새가 심해지고 양치를 해도 냄새가 없어지지 않았어요. 만성 편도염을 달고 살기도 했고 이참에 편도제거를 하자 싶어서 결국 편도 제거 수술을 잘하는 대학병원으로 알아봐서 예약하고 수술 날짜를 잡았습니다.

 

 

편도제거 수술 전

병원에서 수술 하기 전 진료 및 검사를 진행했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편도 제거 수술이 굉장히 아픈만큼 충분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하셨지만, 저는 구멍도 너무 많았고 앞으로 안생길 보장이 없어서 바로 수술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수술 전 검사로는 혈액검사(4통 정도 뽑음), 소변 검사, 심전도 검사, 엑스레이를 찍었습니다. 검사만 해도 약 16만원 정도 비용이 나왔어요.

 

당일 수술하고 퇴원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입원 전 8시간 금식을 하라고 하셔서 그 전까지 치킨이랑 감자탕이랑 초밥 열심히 먹어두었습니다.

 

편도제거 수술 스케줄

• D-2 저녁 10시부터 금식
• D-1 오후 6시 입원
• D-1 입원 하자마자 항생제 부작용 검사, 항생제 투여, 혈압체크
• D-1 오후 8시 의사 선생님 검진 수술 설명 들음
• D-day 새벽 4시 수술 준비
• D-day 오전 9시 수술 시작
• D+1 오전 11시 퇴원

 

편도제거 수술 당일

제가 한 편도제거 수술은 편도를 잘라내서 꿰매는 수술이 아니라 지져서 지혈을 하는 수술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중요한건 수술 후 피가 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수술 당일과 2일 내에 피가 심하게 난다면 전신마취하고 지혈해야 되기 때문이었어요.

 

수술 당일, 먼저 회복실에서 심박재는걸 끼우고 주사를 몇대 더 맞은 후 수술실로 이동했습니다. 전신마취가 들어가야 해서 몸을 묶는데 좀 무섭더라구요. 그래도 간호사 분들이 계속 말 걸어주셔서 안정됐던 것 같습니다. 호흡기를 쓰고나서 다시 눈 떠보니 수술이 끝나 있었어요.

 

눈은 떴지만 목소리는 안나오고 목은 정말 타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편도염 심하게 걸려서 열 나고 했을 때보다 더 아프고 춥지 않은데도 몸이 으스스하게 떨렸어요. 침 삼키는 것도 너무 힘들었어요. 수술은 한 30분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편도제거 수술 후 음식

오전에 수술을 하고나서 점심부터 밥이 나오긴 했지만 너무 아파서 먹진 못했어요. 병원 밥으론 차가운 흰죽, 백김치, 소고기 장조림, 연두부 이렇게 나왔는데 죽 한 숟갈 먹고 그냥 포기했습니다.

 

무통주사랑 항생제 진통제, 피 멎게 해주는 주사 등등 수액을 많이 맞긴해서 점차 괜찮아 지긴했어도 바로 음식을 먹기엔 무리더라구요. 식사 후엔 기침 멎게 해주는 물약을 주시는데 먹으면 목캔디먹은 것처럼 목이 쎄해지는데 그건 괜찮더라구요.

 

약 먹고 자고 싶었지만 30분 간격 정도로 간호사 분들이 오셔서 혈압재고 약 투여하고 목이 퉁퉁 부어서 냉찜질하라고 아이스팩도 주십니다.

 

간호사분들이 추천해 주셨는데 투게더 아이스크림은 꼭 드세요! 목 점막이 연해지는게 느껴지는데 시원하고 달달하니까 밥 먹는 것보다 낫더라구요.

 

신 맛나는 샤베트는 절대 안되구요, 요구르트도 목에 이물감이 남아서 절대 안됩니다!

 

편도제거 수술 후 내 유일한 음식 (투게더 아이스크림)

 

편도제거 수술 후 D+30

퇴원하고 약은 소염진통제, 항생제 각각 5일치

그리고 엄청 아프면 먹으라고 처방한 진통제 2일치가 있었어요.

항생제만 알약이고 나머지 약은 다 가루약이었어요.

 

다행히 수술 후 생활하면서 피가 나진 않았어요. 대신 밥은 제대로 못 먹어서 열흘 가까이 투게더 아이스크림만 먹으며 생명을 연장했던 것 같습니다. 정상적으로 밥 먹은건 15일 후부터였어요. 뜨거운 음식은 한 달 후에 먹으라고 해서 차가운 흰 죽으로 시작해서 점점 먹는걸 늘려갔습니다.

 

하품하거나 재채기할 때는 한 달까지 통증이 있었어요. 엄청 아프진 않고 땡기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그 외에 통증은 보름 좀 지나고 나니까 다 사라지더라구요. 안 먹은 덕(?)에 몸무게는 7kg정도 빠졌던 것 같아요.

 

 

편도제거 수술 비용

저는 편도제거 수술 비용 및 검사 비용까지 총 33만원 정도 나왔어요.

퇴원하고 바로 보험금 청구 했구요 정액, 실손 둘 다 있어서 낸 돈보다 많이 돌려 받았습니다.
큰 돈이 든 수술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보험 덕에 돈 받고 수술한 경험이었네요.

 

 

만성 편도염에 고생하는 분들, 편도결석 때문에 생활에 지장이 있으신 분들 모두 제 후기글 보시고 참고해서 편도제거 수술 잘 받고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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