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주살이 6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아직 제주도 여름은 겪지 못했지만, 도민분들 말로는 여름에 햇빛이 엄청 뜨겁고 엄청나게 습하다고 한다. 벌써 두렵다.
5월인 지금도 오후엔 햇빛이 쨍해서 길거리를 돌아다닐 때 무지 덥다. 지금 5월밖에 안됐는데, 한 여름은 어떻게 하지?
오늘은 날이 점점 더워지다 보니 도민분들과 함께 시원한 음식이 먹고 싶어서 콩국수를 메뉴로 정했다.
서귀포 중산간도로쪽에 위치한 '뜨랑국수' 집이 있다며 안내해 주셨는데, 진짜 제주도는 숨은 맛집들이 참 많은 것 같다.
뜨랑국수
전화 : 064-739-4999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신동로67번길 53
주차 : 가게 바로 앞 갓길에 주차 가능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저녁 8시 (브레이크 타임 없음)
휴무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메뉴는 뜨랑국수의 시그니처와 콩국수, 비빔국수, 잔치국수 등등 있는데, 태어나서 처음 본 된장 시래기 국수가 있었다.
함께 온 도민분 말로는 된장시래기 국수도 맛있다고 하셨다. 뭔가 궁금해서 주문해보고 싶었지만 날씨가 더웠기에 콩국수로 주문했다. 감자 물만두도 함께 추가했다.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로 젓가락 말고 숟가락으로 떠먹기가 좋았다.
감자 물만두라서 그런가 쫀득쫀득한 게 자꾸 손이 갔다. 아이들과 함께 온다면 무조건 좋아할 것 같다.
한 접시를 다 비울 때 즈음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딱 봐도 담백한 콩국물과 수북히 쌓인 면, 그 위에 블루베리 세 알까지 너무 정갈하다.
반찬도 김치, 깍두기, 양파 장아찌 이렇게 나오는데 함께 곁들여 먹기에 알맞았다.
플레이팅이 예뻐서 먹기 전에 한 컷 더 찍고 후루룹 먹었다.
콩국물이 진하고 담백해서 굳이 소금이나 설탕을 첨가해서 먹을 필요도 없었다.
어릴 땐 중국집에서 콩국수를 시켜 먹었는데, 그때마다 소금을 팍팍 넣어서 짭짤한 맛으로 먹었던 기억이 있다. 😒
게다가 다른 콩국수 집들은 먹는 내내 시원하게 먹으라고 얼음을 넣거나, 얼린 콩국물을 주는데 그러면 꼭 다 먹어갈 때 즈음엔 맹탕 같은 맛이라서 콩국수를 먹는 건지 콩물 맛 나는 국수를 먹는건지 모르겠더라.
그런데 여기는 일부러 콩물을 얼리거나 얼음을 넣지 않고 시원한 콩국물 그대로를 담아 주니까 더욱 담백하고 고소함이 한 그릇 다 비울 때까지 오래갔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고 그 외 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한다.
날씨가 쌀쌀해진다면 된장 시래기 국수도 도전해 보고 싶다.
제주도에서 국수라고 하면 고기국수나 여름엔 밀면을 많이 먹는데, 난 개인적으로 고기국수 맛있는걸 잘 모르겠더라.
고기국수, 흑돼지, 갈치조림 등등 제주도 여행 필수 메뉴처럼 여겨지지만 혹시 길게 여행 중이라면 담백한 콩국수 한 그릇 먹고 가기를 추천한다.
내부 인테리어도 아기자기하고, 뚜벅이 여행자들이 지나가다 들려서 먹기도 좋을 듯하다.
더운 여름날엔 진짜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느껴질 것 같은 분위기다.
차를 가지고 온다면 가게 앞 길가에 주차가 가능하다.
주변에 다른 상가들도 없고 주택들만 있어서 관광객으로 붐비지도 않고 한적하고 조용한 동네라 더 마음에 든다!
더운 날 여행 중이라면 뜨랑국수 콩국수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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