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7코스는 2가지로 나뉘는데, 7코스는 서귀포 바다 쪽으로 7-1코스는 고근산 쪽으로 올라간다.
7-1코스로 갈 때 엉또폭포를 볼 수 있는데, 제주도민들에겐 아주 유명한 곳이다.
큰 비가 내린 다음에 가야 폭포가 쏟아내리는 걸 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이 진짜 사진으로 다 안 담기는 절경이다.
이 엉또폭포를 보러 가는 길 입구에, 진짜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굴짬뽕 맛집이 있다.
이곳 또한 제주도민 추천으로 오게 됐는데, 그분도 엉또폭포 보고 내려오는 길에 들렀다가 짬뽕에 굴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걸 보고 단골이 되었다고 했다.
엉또올레 차이나타운
전화 : 064-738-8252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월산로 3
주차 : 가게 바로 앞 넓은 주차장 있음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0시 ~ 저녁 9시 (브레이크 타임 없음)
휴무 : 없음
야외 테이블 있음, 예약/포장 가능
중국집답게 다양한 요리들이 있지만, 이곳은 다른 메뉴 말고 굴짬뽕을 먹어야 한다.
아니나 다를까 여기 방문한 사람들 모두 테이블 위에 굴짬뽕이 있었다.
게다가 점심시간이 지난 타임에 방문했는데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맛집인 이유가 있겠지 싶었다.
하얀 국물, 빨간 국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메뉴가 둘 다 있으니 취향에 맞게 먹어도 좋을 듯하다.
나와 지인들은 빨간 굴짬뽕, 하얀 굴짬뽕을 각각 시켰다. 굴짬뽕은 10,000원이다.
게다가 여럿이서 와서 감귤 탕수육(20,000원)도 하나 주문했다.
다른 테이블도 비슷하게 주문하는 것 같았다. 굴짬뽕과 탕수육의 조화는 어딜 가나 진리인가.
찍먹파인 나지만, 부어서 나온 탕수육을 어찌하리오!
감귤 탕수육이라고 해서 기대했지만, 맛은 그냥 일반 탕수육에 감귤을 올려 넣은 정도였다.
소스에서 감귤 맛은 딱히 안 느껴졌던 것 같으니 비싸게 시키지 말고, 탕수육을 먹고 싶다면 그냥 일반 탕수육을 시켜도 될 듯하다.
내가 주문한 하얀 굴짬뽕이 나왔다.
나오자마자 사진을 찍었는데, 면을 섞기도 전에 굴이 진짜 수북이 쌓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먹는 내내 그릇에 구멍이 뚫려있나 싶을 정도로 굴이 계속 나왔다.
국물 먼저 한 숟갈 떴는데 국물이 진해서, 너무 많은 굴은 먹다가 포기하고 국물만 호로록 다 먹었다.
지인이 주문한 빨간 굴짬뽕이다.
빨간 굴짬뽕은 굴이 더 잘 보였다. 굴이 저렇게 위에 올라와 있을 뿐 아니라 아래에도 잔뜩 깔려 있었다.
빨간 굴짬뽕은 얼큰하고 굴이 듬뿍 들어있는 덕에 국물이 시원했다.
함께 온 지인은 굴이 피부에 그렇게 좋다며 어차피 많은 양의 짬뽕을 다 먹지 못할 것 같으니 면은 다 남기고 굴을 싹싹 다 긁어먹었다. 현명한 선택이었다.
점심시간이 좀 지났음에도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자세히 보니까 관광객보다는 도민 느낌 나는 분들이 많았다. 역시 도민 맛집은 실패한 적이 없다.
그리고 주문하는 메뉴들이 다 굴짬뽕이라니 신기하다.
가게 테라스에 야외테이블이랑 파라솔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날씨 좋은 날은 밖에서 먹어도 좋을 듯싶었다.
이 날도 사람들이 실내에 자리가 많음에도 다들 야외에서 식사를 하려고 오히려 웨이팅을 했을 정도였다.
가게 바로 앞은 이렇게 주차 자리가 넉넉해서 점심시간에 서두를 필요 없이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었다.
주차공간 부족한 식당은 진짜 갓길에 주차하기도 힘든데 여긴 주차장이 넓은 게 제일 좋았다.
제주 올레길 7코스 걷다가 혹은 엉또폭포 보고 내려오는 길에 들려서 굴짬뽕은 꼭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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