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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일상

등산가방 사지마요! 1만원대 RAVER 초경량 자전거/러닝 가방 리뷰 가성비 등산패션 완성하기!

by 섬나라 시티즌 2022. 4. 9.

제주살이를 하는 요즘 한라산 등산에 푹 빠져있다.

한 두 번 가다 보니 옷이랑 신발, 가방까지 뭔가 기능성으로 갖추고 다니면 좀 더 수월하게 산을 탈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것저것 알아보며 장바구니에 넣다 보니 놀랍게도 30~40만 원이 훌쩍 넘었다.

산타는 취미마저 장비빨이어야 하나 싶은 와중에 뭔가 번뜩 떠올랐다.

 

제주도에서 운전하다보면 자전거 무리들이 참 많이 보인다.

신호 대기하며 자전거 탄 분들을 자세히 보는데 등에 멘 가방이 몸에 착 달라붙어있는데 작지만 안에 뭔가 들어갈건 다 들어가게 생기고, 게다가 가슴과 허리끈이 있어 바람 영향도 덜 받아보였다.

혹시나 싶어서 자전거 가방을 검색했더니 종류도 다양하고 심지어 1만 원대로 저렴했다.

그중 리뷰도 가격도 괜찮고, 등산용으로 딱 알맞은 가방을 발견했다.

 

먼저 등산 가서 착용한 사진이다.

등산을 하는 분들 중 먹을 거, 마실 거 가득 싸가는 사람들에겐 비추지만 나처럼 진짜 아침 일찍 등산하고 초코바 하나 먹고 내려오는 사람들에겐 딱이다.

이번에 등산 가서 RAVER 가방에 넣은 건 물 1병, 삼각대, 초코바, 무릎보호대가 전부다.

그렇게 넣어도 여유 공간이 충분히 있다.

 

 

제주도라서 로켓 배송은 안됐지만, 그래도 주문한 지 거의 3일 안에 도착했다.

빠른 덕분에 주말에 등산 갈 때 첫 개시를 할 수가 있었다.

 

RAVER의 A 모양이 산 모양인데, 나름 세심한 게 귀엽다.

자전거용이라 그런지 진짜 가방 모양이 날씬하고 가볍다.

자전거 타는 분들, 이렇게 좋은 거 등산러들에게 왜 공유 안 해주셨을까 싶다!

 

 

뒷면은 에어매쉬 원단으로 등딱지처럼 붙어있어도 쾌적하게 메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

 

 

내부는 초경량 치고 의외로 공간이 넓다. 물 세병 정도는 충분히 들어가고 남는다.

가방 내부에 있는 뒷 주머니는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워터백을 넣고 어깨에 있는 구멍으로 호스를 빼서 마실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는데 난 여기에 무릎보호대를 넣고 올라갔다가 하산할 때 꺼내서 장착하고 내려왔다.

어떤 사람은 아이패드를 넣는다는데, 다양하게 쓸 수 있는 공간인 것 같다.

 

그리고 이 가방에서 제일 중요한 가방 하단에 있는 헬멧 홀더다.

이 그물망을 이용해 자전거 헬멧을 가방에 보관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예를 들면 아래 사진과 같이 사용이 가능하다.

헬멧홀더 사용법

 

하지만 등산러들에겐 이 부분이 겉옷 보관용으로 사용이 가능할 듯싶었다.

아침 일찍, 거의 새벽에 입산하는 등산객들은 레이어드를 여러 겹으로 입고 등산을 하는데 올라가다 보면 덥고 땀 도나고, 심지어 정상에는 해가 쨍쨍이라 뜨겁기까지 할 때가 있다.

내려올 땐 겉옷을 벗어 헬멧 보관 메쉬에 헬멧 대신 옷을 둥글게 말아서 보관하면 딱 일듯 싶었다.

 

탈부착 고리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하단부 메쉬를 꺼내서 걸면 위와 같은 모양이 된다.

 

 

게다가 제일 좋았던 건 가슴과 허리에 있는 끈이다.

무게 중심을 딱 잡아줘서 등/하산할 때 흔들림 없이 편하게 산을 탈 수 있었다.

 

등산 가방들은 저 끈이 있고 없고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기능성이란 이유로 진짜 10만 원이 훅 넘어가는 브랜드도 많다. 

그런데 자전거 가방과 등산 가방을 비교해 보니 기능적인 면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게다가 RAVER 브랜드도 자전거뿐만이 아니라 등산, 러닝 등 다양한 레저활동에 쓸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런 가성비 브랜드들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덕분에 가볍고 편한 등산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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