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환과 중문을 왔다 갔다 할 때 강정마을을 지나가곤 한다.
그럴 때마다 눈에 띄는 가게가 있었는데 허름해 보이는 외관의 '물질식육식당'이다.
물질식육식당
전화 : 064-739-1542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이어도로 598
주차 : 건물 옆 공터에 주차 가능 (갓길에 주차 불가)
영업시간 : 오전 10시 반 ~ 오후 3시
휴무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출연 (고기 짬뽕/짬뽕밥 유명)
눈이 간 이유는 허름해 보이는 외관 덕도 있지만 간판에 보이는 글씨가 신기했다.
저걸 물질이라고 읽는 걸까, 몰질이라고 읽는걸까 싶었는데, 일단 지도 검색은 '물질식육식당'으로 나온다.
하지만 도민 말로는 '몰질'로 읽으며 '몰질'은 '말길'의 제주식 방언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나 배우게 됐다. 그렇지만 어디에다가 쓰지?
도민들은 이곳에서 복지리를 먹는다는데, 아쉽게도 이 날은 복지리가 다 나가고 없었다.
10시 반에 문을 여는 물질식육식당은 오후 3시까지 운영한다.
나와 지인이 방문한 날은 평일 오후 1시 정도였는데도 복지리가 다 나가고 없는 걸 보니 유명하긴 한가보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주로 짬뽕이나 짬뽕밥을 시켜 먹는다고 한다.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오기도 했고, 이 집 짬뽕은 해물이 아닌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짬뽕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들 찾는 것 같다.
결국 나와 지인은 짬뽕으로 주문했다.
하지만 우리 다음으로 들어온 로컬 아저씨 두 분이 오셨는데 복지리 먹으러 왔다고 하니까 직원이 주방에 가더니 한 개 남았다고 특별히 해 드리겠다고 했다. 단골만의 특별 서비스인가 싶었다.
다음엔 좀 더 일찍 와서 나도 복지리를 도전해 보겠다. 태어나 한 번도 복어요리를 먹어본 적이 없는데 궁금해졌다.
내부는 테이블 형식도 있고, 안쪽에 좌식 형식도 있어서 은근히 넓었다.
점심시간에 웨이팅은 그렇게 길 것 같지 않았다.
로컬 맛집답게 어르신 분들이 꽤 계셨고 젊은 친구들보다는 가족 단위가 많았다.
가족 단위로 오면 어른들은 복지리를, 아이들은 짬뽕이나 우동을 먹으면 딱일 것 같다.
주문한 짬뽕이 나왔다. 양이 진짜 어마어마하다.
고기도 안에 듬뿍 들어있어서 점심 한 끼를 아주 든든하게 먹었다.
양이 너무 많아서 남기긴 했는데, 다음에 오면 짬뽕 하나에 다른 메뉴를 시켜서 지인과 나눠 먹는 게 좋을 듯싶었다.
반찬은 단출한 깍두기, 단무지, 양파, 춘장이다. 아무래도 메뉴가 짬뽕이다 보니 그에 맞는 반찬이 나왔겠지 싶었다.
안에 돼지고기, 양배추가 가득해서 굳이 반찬을 먹지 않아도 식감이 풍부했다.
게다가 면도 양이 많아서 대식가 분들은 아주 만족할 만한 식당이지 않을까 싶다.
어떤 리뷰는 김치찌개 맛이 난다며 별로라는 글을 남겼는데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데 그렇게 쓸 필요가 있나 싶었다.
김치찌개 맛은 아니고 짬뽕 맛은 당연히 맞다. 다만 돼지고기가 들어간 덕에 맛이 국물 맛이 진할 뿐이다. 나는 맛있게 잘 먹었다.
켄싱턴 리조트 서귀포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가족들끼리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한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주차는 갓길에는 안되고 가게를 바라보고 오른쪽 편과 건너편에도 공터가 있으니 편하게 주차하면 된다.
켄싱턴 리조트에서 차로 1~2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10시 반에 오픈이니 가족들끼리 이른 시간 든든한 한 끼로 시작하고 싶다면 물질식육식당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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