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이면 이상하게 국물이 땡길 때가 있다. 국물이라 하면 제주도에선 보말 칼국수나 고기국수가 유명하지만, 쌀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하노이 식당'을 추천하고 싶다.
서울에 있을 때 프랜차이즈 쌀국수 가게뿐 아니라 베트남 전문 요리 집도 많이 다녀봤지만, 이곳 하노이 식당처럼 착한 가격에 양도 많고 맛까지 있는 집은 보지 못했다.
하노이식당
전화 : 064-738-1985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서호중로 84
주차 : 점심시간에 갓길 주차 가능(11:30~13:30)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저녁 10시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5시)
휴무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가게가 담벼락 뒤에 가려져 있어서 운전하고 가다가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
서귀포 신시가지에 있는 가게인데 관광지와 떨어져 있어서 관광객보다는 도민들, 주변 회사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비 오는 날, 흐린 날엔 방문할 때마다 항상 사람들이 많았다. 역시 날씨에 따른 음식 취향은 다 비슷한가 보다.
입구에 들어서면 키오스크에서 주문과 결제를 먼저 하고 자리에 착석하면 된다.
결제까지 완료하고 자리에 착석하면 직원분이 물이랑 커트러리를 가져다준다.
가끔 자리를 먼저 맡고 키오스크에 가서 주문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럴 땐 직원이 키오스크 주문을 먼저 요청한다. 사람이 많을 땐 나도 모르게 자리를 맡고자 하는 본능이 있어서 그런가, 오는 순서대로 주문을 먼저 하고 여유 자리에 앉도록 하자.
메뉴와 가격은 다음과 같다. 메뉴는 딱 적당한 개수로 이루어져 있었다.
우리는 기본 하노이 쌀국수, 매운 쌀국수, 목살 바베큐 덮밥, 짜조 이렇게 제일 잘 나가는 메뉴로 주문을 마쳤다.
똠양 쌀국수는 내 스타일이 아니라 아직 도전해 보지 못했지만, 하노이 식당에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똠양 쌀국수를 즐기더라. 아마도 맛있으니 방문할 때마다 사람들이 즐겨 먹는 거겠지?
나는 고수를 먹으면 린스 맛이 나는데, 함께 온 친구들은 고수를 즐겨해서 직원 분에게 따로 고수를 요청했다.
대형 미키와 미니는 어디서 구해오신 걸까? 저런 대형 인형들을 보면 참 쓸데없지만 가지고 싶고, 귀여워서 한 번씩 쳐다보고 사진 찍어가는 것 같다. 베트남 모자까지 씌워두니 귀엽긴 하다.
사진 찍고 기다리다 보니 메뉴가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다.
목살 바베큐 덮밥! 오른쪽에 있는 소스를 야채와 고기 위에 뿌려서 함께 섞어 먹으면 된다.
쌀밥은 전형적인 한국 쌀밥이었지만 고기를 밥반찬처럼 먹으니 괜찮았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오거나 혹은 쌀국수 메뉴가 익숙지 않은 어른들과 함께 온다면 이 메뉴를 시켜도 좋을 듯싶다.
쌀국수집에 가면 제일 기본으로 주문하는 짜죠! 크기도 크고 속이 꽉 차서 5,500원에 이 정도면 진짜 저렴한 편인 것 같다. 나오자마자 한입 베어 물었다가 뜨거워서 입천장이 데일 뻔했지만 맛있었다. 테이블에 나오면 한 김 식혔다가 먹는 걸로 하자.
그리고 나온 기본 하노이 쌀국수와 매운 쌀국수. 그릇이 참 큰데 그 그릇을 가득 채운 재료들과 국물이 참 마음에 든다.
쌀국수 면이 많아서 혹시 먹는 양이 적은 사람이라면 쌀국수 2개 시키지 말고 쌀국수 1개 다른 메인 메뉴 1개 이렇게 시켜서 나눠 먹는 걸 추천한다.
기본 하노이 쌀국수 국물은 역시 말해 뭐하겠는가. 진하고 담백해서 전 날 술 마신 사람들 해장하기에도 좋고, 비 오는 날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사람들에게도 너무 좋다. 다만 그릇이 커서 그런지 국물이 금방 식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전에 국물은 다 마셔버릴 테니 걱정 안 해도 될 듯하다.
나는 맵찔이라 매운걸 잘 못 먹지만 좋아는 한다! 매운 쌀국수는 나 같은 맵찔이에게 매웠지만 친구들은 모두 만족한 분위기였다. 매운 국물도 매력적이라 매워도 계속 숟가락이 갔던 것 같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 떼 샷. 여러 명이 가니까 골고루 시켜 먹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서울에서 놀러 온 친구들도 여기 맛집이라고 맛있다고 극찬했다. 양이 너무 많아서 싹싹 긁어먹지 못했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나왔다.
브레이크 타임도 있으니 가게 오픈 날짜와 시간은 잘 확인하고 가보자.
혼밥 하기에도 좋고 사람들과 함께 여러 메뉴를 시켜서 즐기기에도 좋은 하노이 식당!
서귀포 신시가지 신신호텔 바로 앞, 골드원 호텔에서도 가까우니 제주도 여행 온 날 날씨도 흐리고 비가 온다면 한번 들려도 좋을 쌀국수 집이다. 날씨가 맑은 날에도 제주도 흑돼지, 고기국수, 갈치조림이 지겹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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