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지내면서 빵 살 때는 항상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만 방문했는데, 제주도에서는 이상하게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를 가기가 싫다. 물론 매장이 많이 없는 점도 있지만, 그만큼 맛있고 잘하는 개인 빵집들이 많아서인 듯싶다.
괜찮다 하는 제주도 개인 빵집들은 대부분 대로변이 아닌 주택가에 위치해 있고, 빌라 건물 1층에 작게 입점되어 있다. 그런 점이 오히려 더 친근감 있고 찾아가는 재미도 있는 것 같다.
역시 오늘 다녀온 곳도 찐 제주도민이 알려준 서귀포 숨은 맛집이다.
유기농 밀가루, 설탕을 사용하고 당일 생산을 고집하는 베이커리 '도토리 제빵소'이다.
도토리 제빵소
전화 : 064-738-8304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신서로108번길 21-14
주차 : 가게 앞 주차 가능 (주택가 골목이라서 잠시 주차만 가능해요)
영업시간 : 수, 목, 금, 토 오전 9시 반 ~ 오후 6시
휴무 : 일, 월, 화
'도토리 제빵소' 이름부터가 너무 귀엽다.
유기농 밀가루, 유기농 설탕을 쓰면서 제주에서 난 우유, 달걀, 고메 버터를 주재료로 당일 생산한 빵만 판매한다고 한다. 게다가 무색소, 무방부제, 무첨가제로 아빠의 마음으로 만들었기에 아이들한테도 신선한 빵일 수밖에 없을 듯싶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말 아담한 베이커리 집임에도 불구하고 쇼케이스에 빵이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다. 평일 9시 반 오픈 시간에 맞춰서 방문했더니 방금 갓 구워서 나온 빵 냄새가 너무 고소했다.
오픈 시간에 맞춰서 일찍 오다 보니 아직 준비 중인 빵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 집의 메인 시그니처 빵인 도토리빵, 그리고 제주도민이 무조건 추천한 소금빵은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도토리 제빵소의 소금빵 가격은 1,900원이다.
다른 소금빵 맛집을 생각하면 저렴한 편이다. 게다가 사이즈도 크고 속 안이 촉촉하니 맛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랑 나눠 먹기 위해서 소금빵이랑 도토리빵을 많이 담아왔다. 사장님이 포장하는 사이 아담한 가게를 찬찬히 둘러보았다.
빵이랑 함께 먹기 좋은 우유, 쨈, 드립백 커피까지 알차게 가게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작은 공간 안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더해진 인테리어가 도토리 제빵소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 것 같다. 빵만 사고 휙 나가기엔 아까운 공간이니 가까이, 자세히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갓 나온 빵들이 쇼케이스에 들어가기 위해 한 템포 쉬며 기다리고 있는 모습마저 귀여워 보였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빵들과 다르게 직접 만들고 게다가 신선한 재료까지 사용한다니 더욱 믿음이 간다.
간판이 크게 있는 것도 아니어서 빵집을 찾다가 지나칠 수 있지만 가게 앞에 아담한 입간판이 세워져 있으니 놓치지 말고 잘 찾기를 바란다. 조용한 동네에 위치해 있어서 '도토리 제빵소' 분위기가 더욱 사는 것 같기도 하다.
소금빵은 투명 비닐에 담아 주셨는데 알알이 보이는 소금이 더욱 입 맛 돋게 만드는 것 같았다.
한 아름 사서 직원들과 함께 커피와 먹으니 이 것이 행복! 소금빵이 일본에서 시작되어 '시오빵'이라고도 불리던데 시오가 일본어로 '소금'이라는 뜻이란다. 같은 소금빵이라도 가게마다 조금씩 스타일도 다르고 맛도 조금씩 다른거 보니 신기하다.
서울에서 그리고 제주도에서 먹은 소금빵 중에 '도토리 제빵소' 소금빵이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가격도 착하고! 저 쪽 동네에 갈 때마다 꼭 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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