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햇빛이 강하게 느껴졌다.
야외 활동을 할 때보다 오히려 운전할 때 햇빛에 노출되는 팔이 뜨거울 정도다. 게다가 잠시 차를 세워두고 다시 차에 타도 차 내부 열기 때문에 사우나에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제주도에서 그렇게 느낀 게 4월이었는데, 앞으로 다가올 제주의 여름이 두려웠다.
게다가 내 차는 기본 썬팅만 되어 있어서 햇빛을 막는 기능은 둘째치고 밖에서 차 내부가 훤히 보여 프라이버시도 좋지 않았다.
일단 내가 시공하려는 곳은 전면과 측/후면이었다.
농도는 전면 20%, 측/후면 5~10%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농도의 퍼센트가 낮으면 낮을수록 썬팅이 진하고 시인성이 좋지 않다. 하지만 햇빛 차단과 프라이버시에는 효과적이다.
제주도에 자동차 썬팅을 시공하는 지점 이곳저곳을 컨택해 보았다.
제주시에 거주하는 지인이 본인이 시공한 센터를 소개해 주어 연락해 보았다. 제주시에 있는 센터였는데 차를 하루 이상 맡겨놔야 시공이 가능하다고 해서 서귀포에 사는 나는 깔끔하게 포기했다.
서귀포에도 여러 지점이 있어서 전화로 몇 군데 컨택해 보았다.
차종에 따라 금액이 상이한데 외제차 SUV는 일반 차량보다 금액이 좀 더 붙었다. 문의 내용은 폭스바겐 티구안 기준이다.
1. E ** 센터
썬팅 브랜드 : 레이노(Rayno)
가능한 농도 : 전면 35%, 측/후면 15%
금액 : 68만 원 (현금 결제 시 10% 할인 가능), 기존 필름 제거비 포함
2. C** 센터
썬팅 브랜드 : 레이노(Rayno), 애니가드(Anygard)
가능한 농도 : 전면 35%, 측/후면 15%
금액 : 66만 원 (현금 결제 시 10% 할인 가능), 기존 필름 제거비 포함
3. 카스토리 (내가 선택한 센터)
썬팅 브랜드 : 루마 버텍스(LLumar Vertex)
가능한 농도 : 전면 15%, 측/후면 15%
금액 : 70만 원 (현금 결제 시 60만 원 가능), 기존 필름 제거비 포함
금액은 현금으로 결제하면 연락했던 센터들 모두 비슷비슷했지만, 카스토리 센터를 선택한 것은 '농도' 때문이었다.
다른 곳은 전면 농도가 35%인데 반해 카스토리 센터는 전면이 15%로 가능했다. 게다가 하루 만에 시공이 가능하단 점이 제일 메리트가 있었다.
또한 다른 센터에서 사용하는 레이노(Rayno)는 대중적으로 많이 쓰지만 썬팅 브랜드는 루마 버텍스가 많이 익숙하고 리뷰도 좋았기에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알고 보니 출퇴근하며 지나가는 길에 있던 곳인데 안쪽이 이렇게 넓은지 처음 알았다.
썬팅 농도를 확인하고 직원 분의 설명을 듣기 위해 내부로 들어갔다.
시공하는 내부가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었다.
다른 센터들은 물건들이 너저분하게 널려있던데,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깔끔한 성격일 것만 같았다.
더욱더 믿음이 가는 포인트가 아니었다 싶다.
시공하는 곳 옆으로는 고객들이 쉴 수 있는 편의시설도 있고, 자동차 용품을 판매하는 섹션도 함께 있었다.
자동차 썬팅 뿐만 아니라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장착도 함께 하고 용품도 판매하니 차량 관련해서 한 번 들러볼 만했다.
전화했을 땐 사장님이 측/후면은 15% 농도로 안내해 주셨는데, 와보니 측/후면 5% 농도가 있었다.
조금 망설이다가 필름을 직접 확인했을 때 5% 농도도 그렇게 많이 차이 나지 않은 것 같아서 전면 15%, 측/후면 5%로 결정을 내렸다.
자동차 썬팅으로 5% 농도는 센터에서 많이 추천하지 않는 편이다.
낮이나 도시처럼 밝은 빛이 있는 곳에서 운전을 하면 괜찮지만, 밤이나 빛이 없는 어두운 시골길에서 운전할 경우 위험하기 때문이다.
운전에는 자신이 있었고, 더욱이 퇴근하고 일찍 집에 들어가는 스타일이라 밤 운전은 잘 안 하기 때문에 괜찮았다.
게다가 여름에 바닷가에서 스노클링도 하고 물놀이를 하고 나서 차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 프라이버시를 위해 진한 농도를 더욱 선호했다.
이렇게 시공을 맡겨두고, 센터 전용 차(레이)를 빌려주셔서 시공이 다 될 때까지 센터에서 기다리지 않고 개인적인 볼일을 보고 올 수 있는 점이 좋았다.
게다가 오전 9시 즈음에 맡기고 12시 점심시간 식사 중에 시공이 다 완료됐다고 연락이 와서 점심 먹고 차를 찾으러 갔다.
반나절도 채 안 걸리고 시공이 끝났다. 다른 곳은 하루 맡기라고 했는데, 카스토리는 사장님 포함 직원분들 세 분이 시공을 하기 때문에 빠르게 끝낼 수가 있었다.
루마 버텍스 전면 15%, 측/후면 5%로 시공이 완성된 내 차 모습이다.
전후 사진을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다.
일단 밖에서 딱 봤을 때 차량 내부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자동차 썬팅을 하기 전엔 외부 반사가 안되고 내부가 훤히 잘 보였는데, 썬팅을 하고 난 후에는 거울처럼 반사가 잘 되어 있고, 내부가 보이지 않았다.
얼굴을 가까이 대고 봐도 내부가 잘 보이지 않았다. 아주 만족스러웠다.
차량 문을 열고 내부에서 밖을 봤을 때도 확연하게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시공받은 버텍스는 Vertex300으로 색상은 '정통 아메리칸 버지니아 블랙'이라고 한다.
그게 무슨 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평범한 블랙 계열로 유행을 타지도 않고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색상이었다.
나는 '반사 필름'이 아닌 일반 썬팅 필름으로 시공했는데, 거울처럼 보이는 '반사 필름'일 경우 호불호도 많고 추후에 차를 중고로 판매하게 될 때도 딱히 선호하는 필름은 아니라고 한다.
시공 후 내부에서 봤을 때의 모습.
낮이어서 그런지 어둡지는 않았지만 빛이 썬루프를 통해 내부로 일부 들어와서 시안성이 좋아 보이긴 했다. 내 차에는 파노라마 썬루프가 있는데 썬루프는 시공을 하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썬팅이 일부 되어있긴 했다.
Vertex 로고가 붙어있어야 정품이라고 한다.
자동차 썬팅 시공 후 주의사항도 함께 안내해 주셨다.
1. 당일 창문은 내리지 말 것.
2. 일주일 정도는 햇빛이 강한 곳에 차를 세워두지 말 것.
간혹 운전하고 지나가다 보면 차량 뒷면 필름에 공기가 들어가서 울퉁불퉁한 차들이 많은데, 그런 경우는 왜 그런 건지 사장님께 여쭤보니, 너무 저렴한 필름지를 사용했거나 시공의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고 하셨다.
루마 버텍스는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에다가 보증기간이 5년 ~ 10년까지 있어서 안심이 된다.
서귀포에서 자동차 썬팅을 알아보고 있다면 카스토리를 추천한다.
1. 친절한 사장님 - 전화 문의할 때 다른 센터들은 귀찮은 듯이 전화받았는데, 여기 사장님은 너무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이런 세심함에 감동!
2. 빠른 시공
3. 합리적인 가격과 서비스
자동차 썬팅 2개월 후 운전 후기
1. 햇빛 차단 우수, 열 차단 만족
날이 점점 더워지고 햇빛도 뜨거워질 때 만족도가 제일 좋았다. 운전할 때 햇빛 차단 기능이 우수했고, 차를 밖에 오래 주차하고 탔을 때 물론 내부가 뜨겁긴 하지만 예전만큼은 아니었다.
2. 밤 운전 충분히 가능
전면 15%, 측/후면 5%라서 밤 운전에 대해 주변 걱정이 많았는데, 빛이 없는 곳에서 운전을 했을 때 어두운 면은 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제주도 사는 분들은 알겠지만 늦은 밤에 516 도로를 평소 운전속도로 넘어와도 충분히 가능했다.
3. 내부 완벽 차단 프라이버시
제주도라는 특수성 때문에 차가 없으면 어디를 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매일 같이 운전을 하고, 쉬는 날엔 차 캠핑도 많이 다니기 때문에 내부 내 모습이 안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평소 밖에서 봤을 때 내부 실루엣조차 보이지 않는다. 내 차에는 썬루프가 있어서 햇빛이 많이 비치는 날엔 사람 실루엣 정도는 보이지만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구분이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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