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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일상

서건도, 제주 켄싱턴 서귀포 근처 도민맛집 부모님 모시고 가면 대만족 '메밀애' 칼국수, 냉면 전문

by 섬나라 시티즌 2022. 6. 3.

부모님과 함께 제주여행을 하다 보면 먹는 게 참 고민일 때가 많다. 맛집은 모시고 가야 하는데 SNS에 유명한 맛집들은 웨이팅도 길고, 막상 가면 실망하는 경우도 꽤 많이 봤기 때문이다.

가족 단위로 여행 오면 제주 켄싱턴 서귀포 리조트에 숙박을 많이 하곤 하는데, 멀리 가지 않고 차 타고 바로 1분 거리에 위치한 메밀 전문 식당은 도민 맛집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도민 지인분들과 몇 번 가봤는데, 진짜 갈 때마 도민 어르신들이 많이 있다. 사장님과도 친하게 얘기하는 걸 보면 단골임이 틀림없다.

메밀애

전화 : 064-739-3787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이어도로 769

주차 : 가게 앞/뒷 편에 주차공간이 넓게 마련되어 있다.

영업시간 : 오전 9시 30분 ~ 저녁 9시 30분 (브레이크 타임 없음)

휴무 : 매일 오픈

가게 앞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려 보니 옛날 전통 맛집 느낌이 나는 입구다.

분재 화분을 잘 키우는 집은 맛집이라는 썰이 있던데, 맞는 말인가 보다.

가게에 들어서면 내부 공간이 꽤 넓은 편이다.

안 쪽에는 룸도 마련되어 있어서 갓난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는 룸을 이용해도 편할 듯싶었다.

점심시간이 좀 지난 시간에 들렀는데도 손님들이 계속 들어왔다. 게다가 사원증을 멘 사람들도 있고, 밭에서 일하고 오신 분들도 있고 확실히 도민 맛집이라는 걸 방문하는 손님들로 느껴졌다.

메뉴는 다양하게 있는데, 다른 테이블 주문하는 걸 보면 주로 냉면, 칼국수를 제일 많이 주문한다.

그리고 사이드로 납작 군만두, 빙떡을 제일 많이 시키는 편이다.

우리 테이블도 대세에 따라 메밀 물냉면, 메밀 칼국수, 납작 군만두, 빙떡을 골고루 시켰다.

먼저 세팅된 반찬. 묵무침은 도토리 묵이 아닌 메밀로 만든 묵이라서 식감이 좀 더 쫀득쫀득한 느낌이었다.

반찬이 나온 후 빙떡이 먼저 나왔다. 

빙떡은 제주에서 처음 먹었는데,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해 부치고 양념한 무를 안에 넣어 만든 떡이라고 한다.

특이한 게 없어 보이는데도 어른들이 있는 테이블엔 빙떡이 하나씩 올려져 있었다.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다면 빙떡은 꼭 주문해서 먹어보도록 하자. 메밀 반죽이 쫀뜩쫀뜩하면서 무 식감이 참 특이하다.

빙떡을 다 먹을 때 즈음 납작 군만두가 나왔다. 납작해서 그런지 크기도 참 컸다.

반으로 잘라서 지인들과 함께 나눠 먹었다.

주로 두툼한 만두만 먹다가 납작한 만두를 먹으니 겉 튀김이 더욱 바삭해 맛있었다.

그리고 나온 메인 메뉴 메밀 칼국수와 메밀 냉면이다.

메밀 칼국수는 주문받자마자 사장님이 직접 손으로 빚고 오래 끓이기에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맛을 보면 좀 걸려도 이해가 된다.

게다가 국물이 일반 칼국수 국물이 아닌 고소한 들깨 향이 가득한 국물을 사용해 한 그릇 다 먹으면 저녁까지 든든했다.

통통한 메밀면이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면보다 훨씬 포만감도 있고 쫀득하니 맛있었다.

그리고 지인이 주문한 메밀 물냉면. 다른 냉면집은 살얼음 동동인데 여기는 그냥 시원한 맑은 육수에 정갈하게 세팅되어 있었다. 오히려 어른들에겐 너무 차가운 냉면보다는 이런 시원한 냉면이 적합할 듯싶었다.

양념도 자극적이지 않고 함께 먹다 보니 한 그릇 뚝딱이 었다.

식전에 나오는 물도 메밀차를 시원하게 만든 물이었는데, 색깔이 너무 예뻤다.

메밀차가 이런 색깔이구나를 처음 알게 된 것 같다.

가족단위, 부모님과 함께하는 제주여행이라면 서귀포 켄싱턴 리조트 근처에 있는 '메밀애'를 한번 즈음 방문해 볼만 하다.

자극적이지 않고 속이 편한 음식들이라 어른들 입맛에 제격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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