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제주 한달살이를 계획하면서 숙소 다음으로 중요한 건 렌트카였다.
물론 대중교통을 충분히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버스가 언제 올지 기다리고, 혹여 버스 시간을 놓칠까 봐 노심초사하며 스케줄에 쫓기는 여행은 하고 싶지 않았다.
왜 제주 한달살이를 선택했는지 상기시켜보자.
나는 복잡한 서울살이를 벗어난 여유로운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고로 렌트카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제주도내 렌트카 업체는 2020년 기준 114 업체.
렌트카 대수는 2만 9천대가 넘는다.
이 중에 한 달 기간 동안 장기 렌트를 해주는 업체가 없겠나 싶었는데, 이외로 없더라!
이 전에 제주도 여행하며 저렴하게 렌트를 했거나 서비스가 좋아서 기억에 남았던 업체들 4~5곳에 전화를 돌렸지만 다들 한 달 렌트는 하지 않는다고 거절을 당했다.
최대 렌트기간이 2주(14일)인데, 한달 렌트를 원한다면 2주를 예약하고, 그 2주 후 다시 업체에 방문해서 2주 치를 재예약해야 한다고 했다.
이게 무슨 비효율적인 일인가! 제주 한 달살이가 유행이었는데, 한달 렌트카는 없다니!
게다가 대부분의 렌트카 업체는 공항 근처 '제주시'에 있는데 나의 숙소는 '서귀포시'로 잡았기에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넘어가려면 50km(약 한 시간 이상)를 가야 하고 그렇담 왕복 100km다.
아무리 드라이브를 즐기는 타입이어도 하루 100km 운전은 하고 싶지 않을 테다.
혹시 중소 렌트카 업체라서 그런 걸까 싶어서 이번엔 브랜드가 있는 렌트카 업체에 컨택을 해보기로 했다.
제주 SK렌터카
SK렌트카 홈페이지에는 제주도 단기 렌트카 예약은 있지만 한 달 장기렌트 관련한 정보는 없었다.
혹시나 해서 SK렌트카 제주점에 직접 전화했는데 한 달 장기 렌트카 부서가 따로 있다며 해당 부서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오! 한달 렌트가 가능하다니!
전화 상담하는 동안 담당자분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뒤도 안 돌아보고 바로 SK렌트카와 계약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나처럼 고생하지 말고 전화해서 바로 물어보자!
제주 SK렌트카 장기렌트 전화번호 : 064-745-7580
내가 선택한 차종은 쉐보레 스파크(경차, 가솔린)였다!
여자 혼자 하는 여행이기에 중소형차 이상은 딱히 필요할 것 같지 않았다.
경차면 아담한 사이즈로 좁은 주차공간 완전 가능, 게다가 가격 또한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합리적이었다.
본인의 여행 목적에 따라서 차종이 달라질 수 있으니 잘 생각해보자!
** 내가 예약한 한 달 (2021. 10. 04 ~ 2021. 11. 03) 기준 가격
쉐보레 스파크 한 달 렌트비용 400,000원.
보증금은 한달 렌트비용과 동일한 400,000원이다.
당시 쉐보레 스파크 24시간 렌트비용이 20,000 ~ 30,000원대였던 시세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했다.
이 외 내가 계약한 차량 계약정보는 다음과 같다.
- 블랙박스 있음
- 자차보험 포함 가격
- 대인배상 무한, 대물배상 1억, 자기 신체 자손 1억(부상 1.5천만 원), 무보험차상해 2억
- 임대인 보장(차량손해면책제도) : 면책금 30만 원
- 약정 주행거리 : 무제한
✔ 제주도 한 달 장기 렌트카 진행순서를 정리해 보자.
1. 장기 렌트카 담당자와 연결이 되었다면 차량 이용 기간, 원하는 차종(경차, 중형차, SUV 등)을 문의한다.
2. 매칭 되는 차량이 있다면, 담당자에게 운전면허증 사진 전송. 나는 카톡으로 진행했다.
3. 이후 SK렌트카 업체에서 결제를 위해 '세이프키'문자가 전송된다.
4. 문자로 본인인증 진행 후 가상계좌로 보증금을 입금한다.
5. 본인의 통장 사본 사진을 담당자에게 보낸다. 보증금을 돌려받을 때 필요하기 때문이다.
6. 차량을 픽업할 때 필요한 서류 : 주민등록등본 1부 (제주를 떠나기 전 미리 챙겨두도록 하자)
7. 제주공항 도착, 공항 5번 게이트로 나와 SK렌트카 전용 셔틀버스(1~2구역)를 타고 이동한다.
8. 카톡/전화로 얘기를 주고받았던 담당자와 만나서 서류 서명 후 차량 체크하고 여행을 시작하면 된다!
생각해 보니 우리가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만나는 사람은 렌트카 직원이다.
다행히 나는 너무 친절한 직원분을 만나서 기분 좋게 제주 한 달살이를 시작할 수 있었다.
게다가 브랜드가 있다 보니 믿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덕분에 한달 동안
나의 여행 동반자
움직이는 노래방
오션뷰를 선사한 미니 카페
그리고 지나온 길을 더욱 멋지게 보여준 쉐보레 스파크!
다음 제주 한달살이 친구와 함께 더 멋진 여행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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