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많이 타는 분들은 일찍 사용한다면 5월부터 거의 10월까지 에어컨을 사용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놀라서 급하게 자동차 에어컨을 켜신 분들 중 쾌쾌한 냄새 때문에 당황해하신 분이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무작정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기 전에 이 방법을 한 번 사용해 보세요. 에어컨 냄새가 나는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돈 들이지 않고 쾌쾌한 냄새를 없애는 방법과 냄새가 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까지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1. 에어컨 냄새가 나는 이유
2. 에어컨 냄새 제거방법
3. 냄새 예방 하기 (1)
4. 냄새 예방 하기 (2)
1. 에어컨 냄새가 나는 이유
자동차 에어컨을 켰을 때 쾌쾌한 냄새가 나는 이유는 각종 세균과 곰팡이균 때문입니다. 자동차의 에어컨 구조는 공기 중 뜨거운 열을 흡수해 습기를 증발시켜 공기를 냉각하는 원리로 작동됩니다. 이때 공기를 냉각시켜주는 장치가 '에바포레이터(Evaporator, 증발기)'입니다. 에바포레이터는 촘촘한 금속판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에어컨이 작동될 때 외부와의 기온 차이로 인해 이 에바포레이터에 습기가 생기고, 세균과 곰팡이가 생기게 됩니다. 관리가 잘 되지 않을 경우 세균, 곰팡이균으로 인해 금속이 부패되어 에어컨을 틀면 쾌쾌한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쾌쾌한 냄새의 원인인 에바포레이터를 클리닝 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해마다 업체를 방문해 클리닝 하시는 분도 있고, 직접 약품을 사서 클리닝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는 비용이 부담스럽고 내가 직접 하자니 혹시나 잘 못하다 차 망가져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게 아닐까 걱정하실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클리닝도 그때일 뿐, 다시 예전처럼 쾌쾌한 냄새가 나는 건 금방입니다.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냄새가 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방도 하기 전에 냄새가 나버린 내 차는 어떻게 할까요? 돈 들이지 않고 냄새를 제거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에어컨 냄새 제거방법
에어컨 냄새의 원인은 바로 곰팡이균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돈을 들이지 않고 아주 스마트한 방법으로 이 곰팡이균을 제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전문가 분들도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해당 순서대로 따라 해 보시기 바랍니다.
- 차량 내부에서 바람이 나오는 송풍구 구멍을 모두 닫습니다. 차량 전면엔 송풍구 바람을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뒷좌석이나 다른 쪽 송풍구에 바람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그냥 두셔도 괜찮습니다.
- 바람 방향이 발, 얼굴 등으로 설정할 수 있는 휠이 있습니다. 얼굴 쪽으로 올 수 있도록 휠을 맞춰 줍니다.
- 바람 세기는 최대로 올려놓습니다.
- 바람 온도를 제일 고온으로 맞춰주세요.
- 이때 '내기 순환' 버튼을 누릅니다. 내기 순환 버튼은 차량 내부에만 바람이 순환하게 끔 기능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 이렇게 10~15분간 둡니다. 이런 상태로 주행을 하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야외에 주차해 두고 차 밖에서 대기하라는 분들도 계십니다. 편하신 쪽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 시간이 지나면 차 내부가 열기로 가득 차 있을 것입니다. 곰팡이균이 내부에 머물 수 있으니 에어컨은 작동하지 않은 채 차량 창문을 모두 활짝 열고 5분 정도 드라이브를 하고 돌아옵니다.
혹시나 그래도 냄새가 완벽하게 없어지지 않았다면 다른 날에 위와 같은 방법으로 2~3번 더 진행해 주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도 냄새가 없어지지 않았다면 차량 내부의 문제일 수 있으니 정비소에 꼭 들르시길 추천드립니다. 전문가 분들이 해당 방법을 추천하는 이유는 클리닝 비용을 절약하는 것도 맞지만, 화학 제품으로 하는 클리닝이 혹시나 나와 내 가족에게 영향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기간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지 않았거나 차량 연식이 오래되었다면 한번 정도는 전문 업체에 맡긴 후 곰팡이균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고 잘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 예방(1) 에어컨 온도 적정으로 유지하기
위와 같은 방법으로 쾌쾌한 에어컨 냄새를 없앴다면 다시 냄새가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 보도록 합니다. 냄새를 예방하는 첫 번째 방법은 평소 에어컨 온도를 적정 온도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더워도 차량 에어컨 온도는 22도 ~ 24도가 적당합니다. 게다가 여름철 차량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내기순환'으로 두고 운행하는 것이 연비에도 좋습니다.
정말 뜨거운 한 여름엔 너무 더워서 무작정 에어컨 온도를 18도 혹은 Lo로 맞춰 놓습니다. 하지만 뜨거운 외부 공기가 차량 내 차가운 에어컨 공기를 만나게 되면 에어컨 장치에 결로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수분을 머금은 공기들이 에어컨 장치(에바포레이터) 표면에 물방울로 맺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로 또 차량을 방치하면 결국 에어컨 장치는 습습해지고 곰팡이균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4. 예방(2) 주차 전 '외기 순환' 버튼 누르기
에어컨을 적정 온도로 유지하고 주행하면 좋겠지만 이렇게 해도 물방울은 맺힐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정말 너무 더운 나머지 최저 온도로 맞춰두고 주행했다면 에어컨 장치에 남아 있는 물기들을 어떻게 제거할 수 있는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주차하는 시간 보통 얼마나 걸리시나요? 주차를 하는 동안에 혹은 목적지 도착 1분 전에만 해도 효과 있는 방법입니다. 아래와 같이 따라 해 주세요.
- 창문을 살짝 열어 두고 주차를 시작합니다. 한 5cm 정도면 충분합니다.
- 자동차 에어컨을 끕니다. A/C 버튼을 누르면 꺼집니다.
- 송풍 모드로 전환합니다.
- '외기 순환' 버튼을 누릅니다. '외기순환' 버튼이 없는 차량은 '내기순환'을 해제하면 그 자체가 외기 순환 모드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진행한다면 주차하는 동안 차량 내부의 물기를 어느 정도 말릴 수 있습니다.
쾌쾌한 에어컨 바람을 통해 나오는 세균과 곰팡이균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위와 같은 방법으로 차량을 관리해보세요. 에어컨 필터의 경우 6개월 단위로 교체해 주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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